▲광문고등학교 홈페이지
창밖으로 추락하는 두 살배기 아기를 받아낸 용감한 여고생이 재학 중인 광문고등학교에서 대학 장학금과 선행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30분께 두 살배기 아기가 4m 높이의 2층 창문에 다리를 내놓고 매달려 있는 것을 교회에서 천호동 집으로 돌아가던 고교생 김한슬(16.광문고)양이 발견해 담벼락을 넘어가 구했다.
당시 김양 외에 목격자들이 많았지만 담이 높은데다 철조망까지 쳐져 있어 경찰의 출동만을 기다리던 상황이었다. 김양은 경찰이 오기 전 아기가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4m가량 되는 담벼락을 넘어 떨어지는 아이를 받아 외할머니에 인계했다.
김양은 당시 약간의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고교생 김양이 목숨을 살린 아기 김모(2)군은 함께 있던 외할머니가 외출한 사이 잠에서 깨어나 화장대를 딛고 올라 창문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김한슬양이 재학중인 광문고등학교는 김한슬양에게 대학입학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강동경찰서도 김양에 표창장과 격려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