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액 58%나 급증…화장품…시계 등 명품 브랜드 선호
중국인들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에어스타 에비뉴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8월부터 비자발급절차가 간소화되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증가한 덕분이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매출 역시 덩달아 뛰었다.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들의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58%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중국인들이 소비한 매출 실적은 452억으로 전체 매출 5736억원의 8%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781억원까지 급증했다. 전체 매출액 6728억원의 12%나 차지하는 비율이다. 특히 중국 국경절 기간인 10월1일부터 10월10일까지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한 것이 유효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경절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5만 8000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중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다. 한국관광공사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목적 1위는 ‘쇼핑’이었다. 쇼핑을 위해 한국을 찾은 만큼 중국인들의 씀씀이는 큰 편이다. 에어스타 에비뉴는 면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들은 주로 화장품, 명품, 전자제품 등 비교적 높은 가격대의 제품군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에어스타 애비뉴의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출액 상위 순위를 차지하는 브랜드로 1위 까르티에(CRTIER), 2위, 중화담배(중국담배), 뒤이어 구찌(GUCCI), 에르메스(HERMES), 버버리(BURBERRY) 등이 각각 3,4,5,위를 차지고 있다”며 “명품 중에서도 고가를 형성하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 국경일 기간 중에 이들 주요 인기 브랜드의 매출 실적이 대폭 뛰었다. 까르띠에는 전월(9월)보다 27%, 에르메스는 18.6%, 구찌는 9.4%나 오른 매출을 기록하는 등 짧은 기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동시에 면세점을 찾는 고객 중 중국인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함께 늘었다. 품목별로 부띠크 부문에서는 32%가 중국인 고객이 차지했고 쥬얼리∙시계 품목에서는 58%, 담배와 주류 또한 각각 13%, 12%를 차지했다.
신라면세점의 선호 브랜드는 라네즈, 설화수, 에스티로더, 구찌, 롤렉스로 화장품 품목이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여성 고객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선호 제품으로 꼽히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라네즈, 설화수 등 한국 제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 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자 유통업계 역시 중국 고객 잡기 채비에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에어스타 애비뉴’ 역시 중국 고객을 공항 면세점의 ‘큰 손’으로 대우하며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