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재개발 사업 비리...국회의원 연루 의혹파장 클듯

입력 2010-11-05 07:47수정 2010-11-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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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 식사지구 재개발 사업 비리에 전현직 국회의원 3~4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수사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검사)는 4일 이 지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의 조합장을 지낸 최모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고양시 식사동 일대 100만㎡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의 조합장을 맡아 재개발 시행사 등 관련 업체들로부터 수십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식사지구는 군부대와 300~4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2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기 어려웠으나 30층의 아파트가 세워져 최근 아파트 준공승인까지 마친 상태다.검찰은 이 과정에 시행사와 조합, 폐기물 업체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로비를 펼쳐 30층 이상 아파트를 건설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또 식사지구의 일부 시행사와 철거업체가 인근 덕이지구 개발에도 참여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이 지역 재개발 조합에서 계약서를 제출받아 수사 중이다.

검찰이 식사지구 시행사 3곳과 조합, 폐기물업체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지 한 달을 넘어서며 지역에서는 국회의원과 시 공무원의 실명까지 거론되는 등 비리 관련 소문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재개발 비리에 연루된 주요 인물을 상대로 검찰이 처음으로 신병 확보에 나선 만큼 앞으로 최씨의 입을 통해 아직은 소문 수준에 불과한 정ㆍ관계 로비 의혹의 진위가 조만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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