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서울에 환율문제 논쟁하러 간다”

입력 2010-11-0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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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 헤알화의 계속적인 절상을 피하기 위해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를 정면으로 따질 것”이라면서 “서울 회의에서 환율전쟁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서울 회의에 논쟁을 위해 가는 것”이라면서 “환율전쟁은 나뿐 아니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도 직면한 문제”라고 말해 내년 1월 출범하는 차기 정부에서도 주요 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과 호세프 당선자는 또 “미국과 중국이 환율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두 나라를 싸잡아 비난하면서 “환율전쟁으로 브라질 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당선자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세계 모든 국가들이 환율전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환율 문제가 세계 경제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은 개별적인 대응보다는 모든 국가들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해 서울 회의에서 환율 문제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는 헤알화 가치의 과다 절상을 막기 위해 투기성 단기자본 유입에 대해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2%에서 4%, 6%로 잇따라 인상했으나 헤알화 가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특히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환율 위기를 더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브라질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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