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 대표건설사 선정 연기

입력 2010-11-04 17:18수정 2010-11-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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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들 지급보증 부담...LG전자 등 1050억원 지급보증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코레일 등 드림허브PFV가 삼성물산을 대신할 주간건설사 선정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일부 대형건설사들과 접촉이 있었지만 연말결산을 앞두고 과도한 지급보증에 부담을 느낀 건설사들이 사업참여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LG전자와 일부 전문시공업체들이 1050억원의 지급보증을 확약하고 용산개발사업 시공권의 일부를 확보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주)은 4일 LG전자 화성산업 귀뚜라미그룹 김앤드이 등 4개 회사가 총 105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 확약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별 지급보증 규모는 공조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LG전자가 350억원으로 가장 많다. 공사 물량은 지급보증액의 약 7.5배인 2600여 억원이다.

LG 계열사가 용산사업에 참여한 것은 LG CNS(지급보증 500억원)에 이어 이번이 2번째. 이들 회사의 총 지급보증 비중은 전체 지급보증 필요금액(1조원) 중 8.5%에 이른다.

다음은 시공능력 45위 건설사인 화성산업의 300억원, 국내 보일러시장 1위 기업 귀뚜라미그룹 200억원에 이어 기계설비전문업체인 김앤드이(200억원) 등이다.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는 5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이들 회사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그동안 협상을 벌여왔던 20대 대형건설사 3개를 포함, 7~8개 건설사들은 촉박한 공모일정과 국제회계기준(IFRS) 변수를 고려해 내년 1월에 추가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당장 지급보증에 나설 경우 연말 재무제표에 반영돼 내년 수주사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우려해 건설사들이 새로운 한도가 시작되는 내년 초로 공모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이번에는 대형 건설사에 비해 지급보증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전문 시공업체 중심으로 공모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IFRS는 결산 재무제표를 근거로 순자본(자본금+잉여금)의 100%가 넘는 지급보증은 부채비율로 잡히게 돼 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이들 신규 투자자의 지급보증 일정을 포함한 자금조달계획안을 빠른 시일 내 확정하고 12월15일까지 코레일과 4차 계약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4차 계약이 마무리 되는대로 사업자 지정, 보상협의 착수 등 인허가 절차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업정상화에 맞춰 해외자금 유치도 본격화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달 말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첫 해외 투자설명회를 통해 현지의 초대형 투자회사와 최소 100억 달러 규모의 이슬람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오피스빌딩 또는 상업시설에 대한 자산 선매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막대한 자본력의 중동 투자자들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같은 트로피에셋(Trophy Asset:기념비적 자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 4월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부동산박람회(시티스케이프) 참가를 시작으로 오일머니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또 11월 중순께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IR행사를 가지는 등 차이나머니 유치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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