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인권시민단체 긴급 대책회의' 회원 20여 명은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4일 오전 서울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위원장의 독단적인 운영이 최근 문경란·유남영 상임위원의 중도사임과 인권위의 추락을 불러왔다"며 "인권위를 살릴 수 있는 첫 걸음이 바로 현 위원장의 사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현 위원장이 인권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데다 용산참사 의견서 제출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등 인권을 고민하기보다 정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권위 7층 민원실에서 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인권위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단체 관계자는 "현 위원장이 사퇴하기 전까지 농성을 풀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