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동안 국내 대기업집단 주력계열사간 주가 향방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대부분의 대기업 종목들은 횡보 또는 약세를 면치 못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대기업집단 주력 계열사 25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4%이상의 주가상승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종목은 주가가 하락하거나 보합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와 호남석유가 20%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달 3만7100원으로 시작해 7800원(21.02%)가 오른 4만4900원으로 10월 한달을 마감했다.
호남석유는 20만4500원으로 출발해 4만3500원(21.27%)상승한 24만8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모비스도 비교적 강한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의 10월 한달 주가 상승률이 17.28%를 기록해 조사 대상 중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와 GS도 각각 7.27%와 7.6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4.86%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해 그룹 상장 종목 중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 25개 종목 중 14개 종목은 주가가 뒷걸음질 하면서 코스피 지수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가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10월 한달간 각각 4.12%와 8.21%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CJ와 현대상선도 각각 15%이상 주가가 떨어지면서 조사 대상 중 가장 큰 주가 하락폭을 보였다.
SK그룹의 주력계열사인 SK텔레콤도 1.45%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해 실적시즌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항공업계 쌍마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8.21%와 3.68%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해아쉬움을 남겼다.
IBK투자증권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연말장세는 내년 장세로 이전되는 과도기인 만큼 주도주로 복귀가 기대되는 IT관련주와 여전히 주도주 위상을 지키고 있는 자동차, 화학, 조선, 기계 등과 같은 업종내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