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시장에 90일 어음 사라진다

입력 2010-11-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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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경부, 철스크랩 분야 동반성장 방안 발표

오는 2011년까지 철 스크랩 시장에서 90일 어음이 사라지고, 철 스크랩 유통질서 혁신 및 유통구조 선진화 등이 적극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현대제철, 포스코,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10개 제강사(수요사)와 기전산업, 부성자원 등 14개 철 스크랩사(공급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동반성장방안을 발표하고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철 스크랩 분야 동반성장방안에 따르면 제강사는 철 스크랩 공급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현재 철 스크랩 거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90일 이상의 약속어음 할인기간을 2011년말까지 60일로 단축할 계획이다.

어음기간 단축에 참여한 업체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YK스틸, 한국철강, 한국특수형강 등 6개 업체다. 특히 현대제철은 2011년 7월 1일부터 60일, 2012년 1월 1일부터 30일로 어음할인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철스크랩업계는 제강업계의 이같은 상생 노력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매점매석, 불순물 혼입 등 철스크랩 유통질서 교란행위를 근절하고, 품질 제고와 가격결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KS 인증을 확산시켜나가기로 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지경부가 2020년께 완전 자급이 예상되는 철스크랩 산업의 수출 산업화를 위해 철스크랩의 가공산업화를 촉진하고, 유통망을 단순화하는 등 업계의 동반성장을 측면 지원한다.

또한 수요기업이 밀집한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철스크랩 업체의 입주를 추진한다는 계획아래 국토부, 충남도, 당진군과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철스크랩 소비규모는 연간 약 2700만톤, 시장규모는 연간 9~10조원 정도로 약 8000여 개의 스크랩 업체로 구성됐으며 이번 전기로 업계의 어음기간 단축으로 철 스크랩 한달 거래액에 해당하는 약 7500억원 정도의 자금이 철 스크랩 시장에 유입되어 업체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철 스크랩 KS 인증이 확산되면 유통질서 교란행위, 양 업계간 불만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설경진 기자 skj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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