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추가 양적완화 발표로 나흘 연속 하락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9분 현재 전날보다 2.80원 내린 1107.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5.2원 내린 110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양적 완화 정책에 나선 것이 환율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내년 6월말까지 매달 대략 750억달러의 장기물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총 600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 경기부양에 나서기로 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규모는 시장의 예측치보다 1000억달러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다만 자본유출입에 대한 규제,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G20정상회의와 금융통화위원회를 고려했을 때 하락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공기업들의 대기 중인 달러매수물량 유입 및 연일 지속되는 하락압력으로 인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1100원대 밑으로 낙폭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