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등 대형건설사 본격 사업 진출 선언
1~2인 가구 증가와 전세난 등으로 소형주택이 활황기를 맞으면서 관련 사업에 대한 대형건설사의 진출이 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소형 주택 평면 5건 저작권 등록을 마치고, 도심지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소형 주택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이번 저작권 출원을 시작으로 소형주택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며, 당사를 비롯, 타 건설업체들의 소형주택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GS건설측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롯데건설, 금호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사들도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거나 수요층 분석을 강화하면서 소형주택 사업에 뛰어들 태세를 갖췄다.
국내 1위의 건설사업관리(CM) 업체인 한미파슨스가 제1호 개발사업으로 선택한 것도 바로 소형주택 사업이다. 한미파슨스는 이달 중 서울 청룡동 869의 6 일대에 도시형 생활주택 84가구, 오피스텔 208실 등으로 구성된 ‘마에스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익성 부족을 이유로 사업에 섣불리 뛰어들지 못하고 있던 업체들이 최근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 성공과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에 발맞춰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간 건설사뿐 아니라 공기업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2인 가구를 위한 초소형 주택을 짓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LH는 내년 하반기부터 도심역세권과 상업·업무지역 대학가 등에서 다가구주택을 매입 전용면적 50㎡ 이하의 ‘스튜디오 주택’을 지어 공급할 예정이다.
스튜디오 주택은 화장실을 제외하고 가구 내 모든 벽을 제거해 냉장고와 세탁기, 가스레인지 등 생활가전을 벽 속에 매립해 빌트인 방식으로 꾸민 주택이다. 소호, 벤처 등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게 정보기술(IT) 시설도 함께 배치가 가능하다.
SH공사도 강서구 방화동 인근에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 75가구와 서초구 우면2 국민임대주택단지 지구에서 단지형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 115가구를 시범공급하기로 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주택은 착공에서 입주까지 공사기간이 짧아 빠른 주택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택공급난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