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치러진 미국의 중간선거는 1938년 이후 집권당이 최악의 참패를 당한 중간선거로 기록되게 됐다.
대통령의 임기 4년 중 절반인 2년이 지나는 때에 실시되는 미국의 중간선거는 대통령이나 집권여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띄어 왔고, 그동안 대부분 현직 대통령이 속한 집권당에 유리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3일 오전 11시30분(미 동부시간) 현재 개표결과 하원에서 61석의 의석을 공화당이 얻었으며, 4곳도 앞서고 있어 최종적으로는 60석대 중반의 의석을 추가로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민주당 소속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재임시절인 1938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80석을 추가한 이후 72년만에 중간선거로는 가장 많은 의석을 순 증가시킨 것이다.
또 대통령선거가 벌어지는 해에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총선까지 포함할 경우, 이번 선거결과는 지난 1948년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이 75석을 하원에서 순증시킨 이후 62년만에 최고의 하원의석 이동으로 기록되게 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또 빌 클린턴 대통령의 첫 임기 중반인 1994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54석을 잃으면서 참패한 기록도 넘어서는 것이다.
민주당은 당시 선거 패배로 1954년부터 지켜오던 하원 다수당 지위를 40년만에 공화당에 빼앗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