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공화당, 4년만에 하원 다수당 탈환(종합)

입력 2010-11-03 22:54수정 2010-11-0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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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2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다시 차지했다.

CNN방송 등 미국의 주요언론들은 공화당이 435석 전체를 다시 선출하는 하원 선거에서 현재 의석보다 60석 이상을 더해 4년 만에 민주당을 누르고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현재 하원의석 178석에서 40석만 더 늘리면 과반을 차지할 수 있었으나 이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거둬 압승했다.

이는 지난 1994년 40년 만에 하원에서 다수당을 장악했을 때 공화당이 얻었던 54석을 상회하는 것인데다 80석의 의석을 불렸던 1938년 선거 이후 72년 만에 민주당에서 최고로 많은 의석을 가져온 것이다.

이로써 공화당은 2006년 중간선거에서 내줬던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게 됐다.

공화당은 특히 미국의 극보수 단체인 티파티의 지원을 받은 후보 상당수를 당선자로 배출해 2010년 차기 대선을 앞둔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밀었던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어 하원에서 소수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민주당은 다만 상원 의원 선거에서는 전략지역인 네바다, 웨스트버지니아와 코네티컷 등지의 승리에 힘입어 다수당 지위를 유지, 체면을 지키는 수준이 그쳤다.

CNN에 따르면 공화당은 3일 오전 7시(동부시각) 현재 239석을 획득, 이미 과반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37석을 새로 뽑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같은 시각 기준으로 민주당은 10곳, 공화당은 24곳에서 각각 승리했고, 나머지 3곳은 경합 중이다.

민주당은 상원 전체의석의 과반인 최소 51석을 확보함으로써 다수당을 유지할 수 있게 됐으나 현재 의석에서 공화당에 최소 6석을 내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7개주에서 실시된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민주당으로부터 최소 10곳을 빼앗음으로써 승리를 거뒀다.

정치전문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공화당은 21곳, 민주당은 6곳, 무소속 1곳에서 각각 승리하고 나머지 9곳은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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