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ner's club]국내 최초 바이오기술 상업화 신화, 알앤엘바이오

입력 2010-11-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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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배양·보관에 독보적..줄기세포 활용 난치병 치료제 개발 전력

줄기세포 전문기업 알앤엘바이오가 생명과학 연구 개발 사업 5년 만에 상업화에 성공했다.

라정찬(現 대표이사) 서울대 수의학 박사와 수의과대학 교수진이 모여 지난 2005년 시작한 알앤엘바이오는 국내에서 바이오 기술을 상업화 시킨 유일한 기업이다. 올 3월부터는 유전자 치료제와 에이즈 예방, 치료제 개발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줄기세포 화장품 Dr.Jucre는 롯데백화점에 입점했다.

2005년 대원이엔티에서 주식회사 알앤엘바이오로 상호를 변경하고 바이오산업에 진입했다. 2007년 보라매병원과 줄기세포치료제공 공동개발 MOU를 체결하고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지방줄기세포 안정성을 확인받으면서 2년 만에 입지를 굳혔다. 2008년에는 줄기세포화장품 Dr. Jucre를 런칭하는 한편 줄기세포기술을 중남미에 수출하는등 사세를 확장했다. 지난해는 중국 연달그룹과 줄기세포치료센터 공동설립을 계약하고 LA미주법인에서 줄기세포화장품 마케팅협력계약을 체결하는등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52억2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 늘었다. 특히 올 상반기 알앤엘바이오 상해지사를 설립하고 화장품브랜드를 공중파TV로 광고하는등 연구의 결실을 활짝 꽃 피우고 있다.

알앤엘바이오의 주력사업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이다. 줄기세포의 배양과 보관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 현재는 희귀난치성을 앓고 있는 환자로부터 지방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배양해 환자의 몸에 주입하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국내 약사법으로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반드시 필요하므로 아직 국내에선 사용되지 못한다. 하지만 줄기세포치료를 의약품이 아닌 의사의 ‘의료행위’로 인정하는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를 해당 병원과 연계해 현지에서 시술을 받도록 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는 "현재까지 8000명이 외국에서 시술을 받았는데 부작용 건수는 단 2건에 불과하다"며 "이 시술법이 매우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고 말했다. 또 "국내 건강보험 재정 상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인한 부담이 매우 크다"며 "줄기세포치료가 활용되면 재정부담을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자가 지방 줄기세포연로 현행 의료기술로 치유되기 어려웠던 CLI환자들에게 치료적 혈관형성을 가능케 하고 심혈관계 질환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점 추진 연구 분야는 성체줄기세포와 내분비 계통. 서울대학교에서 줄기세포기술을 이전받아 지방, 태반, 제대혈등으로부터 얻은 줄기세포로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당뇨와 성장촉진, 다이어트나 갱년기 증후군에 효과적인 천연물 신약도 연구, 개발단계다. 줄기세포 분리 및 배양 등에 관한 국내외 21개의 특허를 이미 등록했고 17개의 추가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특허권과 상표권, 산업재산권 등의 무형자산만 145억2200만원에 달한다. 2008년부터 일본 SEEMS Inc. 사와 미국 LifeExtention Worldwide Corp. 에 지방조직유래줄기세포 분리처리기술 등의 기술이전 계약을 2028년까지 체결했다. 각각 순 판매액의 5~10%의 로열티를 받는다.

서울 성모병원과 보라매병원, 아산병원과 부산대 병원 등 5개 병원에서 버거씨병이나 퇴행성 관절염, 롬버그병 등에 대한 임상시험은 막바지 단계다. 특히 성모병원에서 진행중인 버거씨병 임상시험은 올해 말 완료돼 내년부터 상업화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대 안암병원에서 의학 IRB 심의에 들어간 척수손상에 대한 자가지방조직유래 줄기세포제는 샘안양병원에서 임상시험을 끝내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난치병치료를 위한 제대혈 줄기세포 실용화 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지식경제부와 한국특허정보원의 정부지원수행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강남의 줄기세포센터와 금천구 가산동의 줄기세포치료제 연구소와 제조시설을 확충하고 중국 북경, 상하이, 광저우, 흑룡강 등 4개 지역 주요 병원에 줄기세포 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다. 일본 교토와 고마츠지역에는 현지 협력병원과 연계해 줄기세포 시술클리닉 사업에 진출 계획도 추진중이다. 면역세포치료와 줄기세포 치료를 함께 활용해 암치료 연구와 파킨슨, 당뇨 등 자가면역 질환 치료 연구도 일본 교토의 협력병원과 개발 중에 있다.

지난 10월 변재일 국회과학기술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의약품 제조 품목허가시 자가 줄기세포치료제의 경우에는 임상시험 성적에 관한 자료 제출 등 일부 또는 전부를 면제하는 내용의 개정안 발의가 진행됐고 빠르면 연내에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국내시장이 활짝 열리면 움추렸던 사업도 활짝 펼 것이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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