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못내 자동해약된 가입자들 부활 사실 몰라 홍보 시급
경기 회복세의 영향으로 보험 해약이 감소하면서 해지계약을 부활하는 건수도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4~7월까지 22개 생보사의 해약환급금은 4조21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조5877억원 보다 7.1% 감소했다. 또 해약건수는 같은기간 78만6322건으로 78.1%나 급감했다. 효력상실 해약률도 3.9%로 0.7% 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해약과 실효가 줄어든 것은 보험사의 영업 강화와 함께 보험 가입자들의 경제적인 여유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생보사들은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보험계약 유지율이 13회차 71.6%, 25회차 61.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6% 포인트, 5.5%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보험계약의 완전판매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최초 체결된 보험계약이 일정기간(1년 또는 2년)이 지난 후에도 유지되는 비율을 말하는데 이러한 하락세는 보험의 실효 및 해약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해지계약이 줄어들자 이에 따른 해지계약 부활 건수 역시 줄어들고 있다.
생보업계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 1분기(2009년 4월~6월) 생보사들의 부활계약은 10만8652건으로 3조203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 건수와 금액이 줄기 시작해 2009 회계연도 2분기에는 10만3148건(2조9041억원), 3분기 9만1337건(2조6930억원), 4분기 8만9719건(2조6595억원), FY2010 1분기 8만3472건(2조4944억원)으로 그 감소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2009년 경기 침체로 인해 기존 계약의 해약이 늘어나면서 부활캠페인을 벌였던 1분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전체적인 해약건수가 줄어든게 자동적으로 부활계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약자들이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보험료를 내지 못해 자동해약 돼도 나중에 다시 부활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