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아' 임시아 대표 “골프생각에 25시간을 살죠”

입력 2010-11-02 07:52수정 2010-11-0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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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굿샷~’

모바일 폰에 이름대신 이런 글이 올라온다면? 아마도 골퍼마니아들은 즐거울 터. 이런 문자를 날리는 여성 기업인이 있다.

국내 처음으로 골프전문 홍보대행사 ‘더 시아’의 임시아 대표이사가 주인공이다. 그는 ‘골프를 생각하면서 잠이 들고, 플레이하는 꿈을 꾸고, 골프생각으로 잠에서 깨어난다’고 한다.

사실 그의 본업은 골프마케터다. 골프와 인연을 맺은 것은 불과 8년.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뒤 국내 굴지의 광고기획사에서 근무했다. 그러다 2003년 골프클럽 다이와 수입상인 마스터스통상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골프 밥’을 먹게 됐다. 2008년 스크린골프업체의 마케팅 총괄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사업구상을 시작했다.

이때 그는 골프여행을 떠났다.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을 투자해 골프발상지 스코틀랜드로 떠났다.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 등 5개 골프코스를 돌아보았다. 골프를 하는 게 그렇게 좋은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골프관련사업에 목표를 두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겠는가 싶었다.

“제가 무엇을 가장 잘 할 수 있는지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었죠. 광고기획사에 있었고 직접 디자인도 가능하고, 언론도 조금 알고...”

‘골프시장은 커지는데 왜 제대로 홍보하는 곳이 없을까’하고 생각하던 그는 바로 회사를 차렸다. 그것이 ‘더 시아’다. 시아는 ‘Sport is Art’에서 첫 글자를 따와 만든 회사명. 사무실을 오픈하면서 그는 임재숙이라는 본명을 버리고 아예 ‘임시아’라고 명함을 팠다.

그는 요즘 하루 25시간을 산다. 광고·홍보·마케팅 대행업이라는 특성 탓에 사무실에서 새우잠을 자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낮에 라운드하는 날이면 날밤을 세우기 일쑤다. 짬을 내 대학강단에도 선다.

임 대표는 “사실 이 사업이 ‘레드오션’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면 할수록 일이 많아 보다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한 것이 이곳이지요. 소비자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점에서 골프계는 보다 전략적인 홍보 및 광고, 마케팅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여자프로처럼 멋진 스윙으로 장타력을 구사하는 그는 2004년 처음 클럽을 잡았고 베스트스코어는 79타. 안성찬 기자 golf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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