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를 이끌어 온 라응찬 전 회장에 이어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 체제가 1일 출범했다.
류 직무대행은 최고경영진 간 내분으로 분열된 조직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차기 회장 선임 등 후계 구도 수립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립각을 세운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은 직무정지 상태를 의식한 듯 이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류 직무대행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회장으로 불리게 된다.
라 전 회장과 신 사장, 이백순 행장 등 최고경영진 3인방을 제외한 유일한 사내이사인 류 회장은 한국은행 부총재와 제일은행(현 SC제일은행) 행장, 전국은행연합회장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신한금융 사외이사와 비상근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차기 회장 후보로는 외부 출신인 류 회장과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내부 출신으로는 신한은행장을 역임한 이인호 전 신한금융 사장과 최영휘 전 사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신한생명 사장 출신인 고영선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는 KB금융 회장 후보였던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과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 3~4명이 역시 물망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