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2단계 구간의 개통으로 울산역에서도 1일부터 열차운행이 시작돼 첫차부터 매진되는등 지역 기업의 출장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칠 전망이다.
울산시와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에서 출발한 KTX 2단계 구간 첫 열차가 오전 5시21분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울산역에 정차해 손님을 태운 것을 시작으로 울산역에서 매일 편도 23∼27차례 운행에 들어갔다.
이날 첫차는 물론 오전 6시21분과 오전 7시21분에 각각 울산역을 출발하는 2. 3번째 열차의 좌석은 모두 매진됐다.
KTX열차는 울산역에서 평일(월∼목요일) 43∼45분 간격으로 편도 23회, 주말(금∼일)에는 38∼40분 간격으로 편도 26∼27회 정차할 예정이다.
울산역에서 출발하는 상행선 마지막 열차는 오후 10시50분이며, 울산∼서울 운행시간은 2시간11분이라고 코레일은 밝혔다. 울산시는 이와 함께 열차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도심과 울산역을 연결하는 리무진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리무진 버스는 1노선(KTX울산역-시청-방어진)과 2노선(KTX울산역-교육청-방어진), 3노선(KTX울산역-학성공원-달천), 4노선(KTX울산역-울산대-남창) 등에서 모두 24대가 30여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요금은 3200원이다.
특히 산업도시 울산에 KTX가 들어섬에 따라 지역 기업의 출장 문화에도 변화의 새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일부 기업은 비행기 요금에 맞춰왔던 출장 교통비를 KTX 요금 기준으로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울산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비행기 이용이 많았던 터라 항공 요금으로 출장비를 책정했다"며 "KTX 개통 이후로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본사가 서울 도심에 있는 한 대기업 관계자는 "본사에 오갈 때 KTX가 편할 것 같다"며 "비행기 탑승 대기시간이나 김포공항에서 서울 도심으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역에서 서울역까지 KTX 운임(편도)은 월∼목요일 4만6300원, 금∼일요일ㆍ공휴일 4만9500원이다. 비행기로는 울산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면 비수기인 현재 월∼목요일 7만2500원, 금∼일요일ㆍ공휴일 8만1500원이 든다. 소요시간은 대략 KTX 2시간10분, 비행기 5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