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美 선거·FOMC 결과 변수 주목

입력 2010-11-01 07:12수정 2010-11-0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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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새로운 한 달의 첫번째 주 국내 증시는 산뜻한 출발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1월 증시 시작과 함께 미국의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G20 재무장관회담을 통해 글로벌 환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돼 코스피지수는 1900선을 넘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글로벌 증시를 억누르는 가운데, 주 후반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순매도 전환하는 등 수급이 악화되면서 지수는 재차 1900선을 하회했다.

이번 주부터 11월 증시가 시작되고 이벤트로는 미국의 중간선거와 FOMC가 있을 예정이다. 우선 중간선거에서 상원은 공화당의 우세, 하원에서는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데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경제정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선거보다는 FOMC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FOMC와 관련한 핵심은 추가 양적완화의 규모로, 지난주 시장이 등락을 거듭했던 이유도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가 예상보다 적어질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었다.

얼마 전까지 시장에서는 양적완화의 규모를 5000억달러에서 1조달러로 예상했으나 지난 주 G20재무장관회담을 거친 이후 양적완화 예상치가 많이 낮아진 상태다.

양적완화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경우 단기적인 충격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은 막대한 유동성 기대에 의존했고 이머징과 아시아 증시가 그러한 유동성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추가적인 지수 반납이 뒤따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조의 틀을 깨면서 양적완화 규모를 크게 가져가기 보다는 양적완화 규모가 다소 적더라도 글로벌 공조의 전체적인 틀이 유지되는 편이 낫다고 전망했으며, 달러 약세가 진정될 경우 수출 경쟁력은 양적완화 규모의 축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11월 증시가 대형 이벤트를 앞둔 시점이지만 이벤트가 없더라도 지난 주 후반의 증시를 통상적인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과도한 반응 역시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중간선거와 FOMC 이벤트가 끝나는 주 후반경 분위기 수습 여부에 주목해야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지난 주로 국내외 어닝시즌의 피크가 모두 지남에 따라 실적의 영향력은 더욱 약화될 전망"이라며 "그리고 이번 주 경제지표 가운데는 중국의 PMI와 미국의 ISM지표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PMI가 전월 수준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고 미국의 ISM 역시 기준선을 상회하며 완만한 확장을 시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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