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0일 이사회에서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라응찬 회장은 이날 이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아쉬운 것이 없다"며 "(사퇴 의견을 밝혔으니) 난 할 것을 다 했다"고 말했다.
라응찬 회장은 이사회가 시작한 후 논의 안건이 나오기 전 먼저 사퇴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라응찬 회장은 "나중에 모두 이야기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끝을 흐린 후 자리를 떠났다.
라응찬 회장이 사퇴한 후 회장 직무대행은 류시열 법무법인 세종 고문이 맡는다. 류시열 지주사 회장 대행직은 9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이끌고 신한금융지주의 전반적인 경영을 맡게 된다.
하지만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이 류시열 직무대행 방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계속 피력하고 있어 향후 신한사태의 문제는 여전히 불협화음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재일교포 사외이사 중 한 명인 정행남 재일상공회의소 고문은 "류시열 직무대행을 특별위원회에 넣는 방안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신상훈 사장은 "앞서 말했듯이 검찰 조사 이전까지는 어떠한 거취도 표명할 수 없다"며 "검찰 조사에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