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공화당 지지하지만...압승은 싫어"

입력 2010-10-29 09:05수정 2010-10-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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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여론조사...47% 공화당 지지

미국 국민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지하지만 압승을 원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 유세는 민주당에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을 지속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전국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가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와 같은 지지도가 이어진다면 공화당은 하원을 장악하기 위해 필요한 39석을 확보하는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선거 유세는 민주당이 표심을 잡는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대부분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유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며 4분의1은 오바마의 유세가 오히려 공화당을 지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국민들은 오바마 대통령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원이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반워싱턴(Anti-Washington)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국민을 위하기보다는 재정을 낭비하고 있다는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미국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공화당의 압승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책에 대해 미국 국민들은 재정지출 축소 등과 관련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양당이 협력할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로는 무당파 유권자들의 움직임이 될 전망이다. 이들의 지지율은 공화당 47%, 민주당 34%로 야당이 앞서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대선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무당파 유권자로부터 8%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얻은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49%로 조사됐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인기가 높아 여성 지지율은 5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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