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통상장관이 미국에서 만났으나 서울 G20 정상회의 전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26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론 커크(Ron Kirk) 미 무역대표와 한·미 FTA 관련 통상장관간 협의를 가졌으며 양측이 G20 정상회의 개최 전에 추후 합의한 시기와 장소에 다시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첫 접촉이 미국에서 이뤄진 만큼 2차 회동은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양국 통상장관은 26일 5시간에 걸쳐 회담한 이후 27일 오전에도 2시간에 걸쳐 회동했으나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올해 6월 캐나도 토론토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FTA의 쟁점들을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 때까지 해소하기로 시한을 정한 바 있다.
이후 양국 통상 실무팀은 수차례 접촉을 가져왔으나 통상장관들이 만난 것은 이번 샌프란시스코 회동이 처음이다.
양국 통상실무팀은 여러 쟁점 사항 가운데 자동차와 쇠고기 교역부문으로 의제를 좁혀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7일 브리핑에서 “G20 정상회의 이전에 결론을 내려 노력하고자 하는 것이지만 구속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미국의 의견을 공식 제시되면 전향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민감한 의제인 한미FTA를 11월 2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슈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선거 이후로 협의가 미뤄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한선 기자 grif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