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김정남도 북한 붕괴가능성 언급”

입력 2010-10-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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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권력 승계 과정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도 북한의 붕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의장은 이날 밤 독일 수도 베를린의 풀만 호텔에서 문태영 주독일 한국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대북정책 강연회에서 지난달 마카오를 방문했을 때 김정남과 막역한 사이라는 현지 관계자로부터 북한의 권력 세습에 관한 김정남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들을 기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의장에 따르면 김정남은 이 관계자가 ‘부친이 아픈데 왜 평양에 가지 않느냐. 바통터치하러 가야 하지 않느냐 ’고 묻자 ‘내가 왜 갑니까. 바통터치도 하기 싫습니다. (북한이) 망하는데요. 오래가겠습니까 ’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이 부의장은 또 북한 정권의 후계자로 떠오른 김정일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계획대로 권력을 승계하면 “과감하게 개혁개방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면서 “하지만 연착륙하지 못할 경우 권력투쟁으로 급변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정부도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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