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그룹 특혜대출 집중 수사

입력 2010-10-26 08:39수정 2010-10-2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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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그룹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C&그룹에 부당대출을 해준 의혹을 받고 있는 우리은행에 관한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25일 우리은행이 C&그룹에 제공한 2200억원대의 대출이 박해춘(62) 전 우리은행장과 그의 동생인 박택춘(60)씨가 은행장과 C&중공업 사장으로 각각 재직할 때 집중적으로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대출 경위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2007~2008년 자금회수가 어려운 C&라인에 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편법지원한 400억여원의 사용처가 불분명한 점을 밝혀내고 C&라인이 임 회장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활용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

이날 검찰은 구속된 임병석(49) 회장을 다시 불러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금융권에서 1조3000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한 경위를 집중 조사하는 한편 C&그룹에서 자금관리를 맡았던 임ㆍ직원과 은행 관계자 등 5~6명도 참고인으로 재소환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불법 대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박씨 형제 등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25일 C&그룹에 대한 수사를 놓고 “금융권에 1조원 이상 부실이 발생한 것이 C&그룹의 수사 배경”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C&그룹이 1조7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들을 인수해 운영하면서 여러 불법행위를 해왔던 것을 파악했으며, 임병석 회장을 체포한 이유에 대해서도 “상장폐지 업체 수사는 업주가 도주하면 진전할 수 없기에 압수수색과 함께 신병확보에 나섰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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