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일 우리금융 매각 입찰공고

입력 2010-10-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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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입찰 참여규모 4% 유력

정부가 이달말경 우리금융지주의 매각 공고를 내는 등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에 본격 나선다.

25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 20일 매각 주관사의 실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르면 29일 공자위 전체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위한 매각 입찰 방침을 확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30일까지 우리금융 매각 입찰 공고를 일간 신문에 내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7월 민영화 추진방안을 발표하면서 10월말까지 입찰공고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매각 방식과 관련, 당초 밝힌 대로 공개 경쟁입찰에다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분 매각 또는 합병을 유지하되 최소 입찰 참여규모도 제시할 계획이다.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요건인 최소 입찰 규모는 '4% 이상' 지분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자위 관계자는 "2002년 조흥은행 매각 공고를 참고해 최소 입찰 참여규모를 정할 것"이라며 "최소입찰 참여규모가 너무 크면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할 기회를 제한한다는 우려가 있어 아무리 높아도 10%를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 달가량 입찰을 한 뒤 12월께 복수의 예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1분기 중 우선협상대상자 1곳을 정해 상반기 중 민영화를 끝내겠다는 일정표를 갖고 있다.

정부는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위해 정부 보유 우리금융 주식인 56.97%의 과반인 28.5% 이상을 매각한다는 입장이지만, 다양한 인수 후보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입찰 공고에서 제시하는 최소 입찰 참여 조건은 그보다 완화된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공자위원은 "우리금융을 민영화하려면 정부 보유주식의 절반 이상을 매각해야 한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얼마를 최소 매각 물량으로 할지는 매각 과정을 진행하면서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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