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태광 비자금 관련 은행 압수수색

입력 2010-10-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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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A은행의 서울 모 지점 대여금고와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25일 재무 관리를 총괄했던 이 회장 모친인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가 이 지점 대여금고에 그룹의 핵심 회계 자료를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해당 지점에 수사관을 보내 약 3시간30분 동안 금고 안의 문서와 대여금고 이용 기록 등을 확보했다.

비슷한 시각에 서울 중구 A은행 본점에도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A은행은 고(故) 이임용 선대회장 때부터 그룹의 재무관리를 도맡은 이선애 상무가 가장 많이 거래한 금융기관이다.

서부지검은 지난 21일 이 상무의 서울 장충동 집과 다른 B은행의 모 시내지점 대여금고를 뒤졌으나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서부지검은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태광 측의 비자금 규모와 성격 등을 파악한 후 의혹의 중심인물로 꼽히는 이 회장 모자(母子)를 다음달께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13일 본사 압수수색 이후 그룹 재무ㆍ사업 담당 임원 20∼30명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하면서 이 회장 측의 자금 운용 실태를 추궁했다.

이 회장은 현금과 차명주식, 무기명 채권 등 형태로 비자금 수천억원을 조성해 정관계 로비를 벌인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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