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이 지난달보다 크게 감소했다.
6월 대기업 구조조정이 추진됨에 따라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던 현상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월중 신규연체 규모가 크게 감소했으며, 또 은행들이 분기 결산을 앞두고 연체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기업대출 연체율은 1.68%로 전월말(2.07%)보다 0.39%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연체율은 0.84%로 지난달(1.29%)보다 0.45%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중기 대출연체율도 지난달(2.23%)보다 0.37%포인트 하락한 1.86%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구조조정 대상에 선별된 대기업들이 워크아웃(경영정상화) 개시 이후 채권행사가 유예되면서 연체가 발생했지만 이 중 일부가 9월 중 워크아웃 MOU(경영정상화 방안)를 체결해 채권이 재조정되면서 연체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신규연체도 7월 3조9000억원, 8월 3조8000억원에 이어 9월 2조원으로 크게 줄었다.
또 은행들이 분기 결산이 다가옴에 따라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매각했는데, 지난달 1조4000억원을 정리했다면 9월 4조5000억원 규모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를 크게 늘렸다.
하지만 분기별로는 기업대출이 증가세를 이루고 있다. 2분기(6월말) 은행들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1.34%였지만 3분기(9월말)에는 0.34%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분기(0.81%)보다 0.03%포인트 늘었고 중기대출 연체율은 전분기(0.46%)보다 0.2%포인트 늘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줄어들면서 지난달(0.78%)보다 0.1%포인트 하락한 0.68%를 기록했지만 분기별로는 2분기(0.57%)보다 0.11%포인트 늘어난 0.68%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2분기(0.44%)보다 0.13%포인트 늘어난 0.57%를 나타냈다.
한편, 3분기 원화대출 연체율은 2분기 0.99%에서 0.25%포인트 상승한 1.2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