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20개국(G20) 회원들이 통화절하 경쟁자제에 합의하면서 원화 강세가 전망된다.
23일 시장 전문가들은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통화절하 경쟁을 자제하기로 한 합의가 달러약세와 신흥국 통화 강세 구도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성 투기자금 유입과 관련한 최근 신흥국들의 규제 움직임은 국제사회에서 용인되는 분위기여서 신흥국의 통화 절상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결정적인 환율이라고 표현한 것은 정부 개입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으로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 정부의 경우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질 수 있는 분석을 내놨다.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약화하면서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G20 합의가 원달러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위안화의 절상 폭이 올 초 예상했던 것보다 커질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의 하락압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이 환율 방향성에 동의하고 위안화를 절상하면 약달러 정책의 강도가 약화하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은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시장의 피로감과 부담감이 쌓인 상태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에 더 중요한 것은 내달 초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양적 완화 규모와 중국의 추가 긴축 여부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