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메이저골프대회 챔피언끼리 샷대결을 펼친 '반쪽짜리' 미국프로골프(PGA) 그랜드슬램(총상금 135만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엘스는 21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 플래시의 포트로열GC(파71.6천84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5언더파 137타로 데이비드 톰스(미국.4언더파 138타)를 1타차로 따돌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필 미켈슨(미국) 대신 출전한 엘스는 1997년 대회 이후 두번째 우승컵을 안아 상금 60만달러를 받았다.
전날 선두 톰스에 1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엘스는 전반에 보기 2개와 버디 1개를 적어내며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13번홀까지도 1타를 잃고 있던 엘스는 14번홀(파4)에서 4.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데 이어 15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2001년 이후 9년 만에 그랜드슬램에 출전한 톰스는 마지막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30만달러의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한편 PGA 챔피언십 우승자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US오픈 우승자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각각 합계 3오버파 145타를 쳐 공동 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