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380으로 항공여행 새 패러다임 제시"

입력 2010-10-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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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80 제작 현장 공개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서 제작 중인 대한항공 A380(대한항공)

대한항공이 A380 차세대 여객기 도입을 통해 항공 여객 부문의 고급화 전략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10월 20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사 A380 최종조립 공장에서 자사 주문 A380 차세대 여객기가 제작되고 있는 현장을 공개했다.

A380은 현재 운용 중인 여객기중 가장 큰 항공기로 복합소재를 사용해 기체 중량을 줄이고 엔진 효율성을 높여 연료 소모량을 15% 절감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 줄인 친환경 차세대 여객기다.

대한항공은 내년 5월께 A380 차세대 여객기 도입으로 항공 여행의 품격을 한 차원 더 높이는 한편 글로벌 명품 항공사의 아이콘으로서 항공 여행 문화를 바꿔 나갈 방침이다.

□ 대한항공 A380 1호기 시험 비행 앞둬

A380은 동체 앞 부분과 뒷 부분 그리고 수직꼬리 날개 부분은 독일 함부르크 공장에서, 조종실과 중간 동체는 프랑스에서, 주 날개 부분은 영국에서, 그리고 수평꼬리날개 부분은 스페인에서 각각 조립되어 툴루즈 공장으로 옮겨져 최종 조립된다.

현재 툴루즈 A380 최종 조립 공장에는 대한항공이 도입할 4대의 A380 여객기에 대한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5월 17일 툴루즈로 입고돼 외형 작업을 완료한 대한항공 A380 1호기는 꼬리 날개에 대한항공 태극 마크를 도색하고 조만간 가질 첫 시험비행을 기다리고 있다.

1호기는 시험 비험으로 최종 조립된 항공기의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 여부를 검사한 후 11월 초 독일 함부르크 에어버스 공장으로 날아가 객실 등 내부 시설 장착, 동체 페인팅 등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장 작업을 마치고 내년 4월 툴루즈로 복귀해 5월 인도될 예정이다.

내년 6월과 7월 대한항공으로 인도될 A380 2ㆍ3호기는 각각 지난 6월, 지난 8월부터 조립을 시작해 현재 세부 시스템 장착 작업 중이며 내년 8월 인도될 A380 4호기는 10월 초부터 최종 조립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서 제작 중인 대한항공 A380(대한항공)
□ 좌석 공간 넓히고 라운지 꾸며…“고품격 프리미엄 A380”

대한항공은 전세계 A380 차세대 여객기 운영 항공사들과 비교해 보다 넓고 안락한 공간을 통해 고품격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380으로는 세계 최소 좌석 규모인 400~450석 범위에서 운영 좌석수를 결정하기로 했다.

초대형 여객기에 걸맞게 좌석 운영을 최소화해 이용객들에게 보다 여유로운 공간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내 공간을 라운지 등 ‘대중 공간(Social Area)’으로 꾸며 승객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락하게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가장 여유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각 항공사별 A380 차세대 여객기 좌석 운영 현황을 살펴 보면 에어 프랑스 538석, 루프트한자 485석, 싱가포르항공 471석, 에미레이트항공 489석 등이다.

또 A380 기내에는 현재 신규 도입 및 중장거리 보유 여객기 중심으로 장착하고 있는 차세대 명품 좌석을 배치한다. 이에 따라 일등석에는 국내 처음으로 해외 전문 디자인 업체에 의뢰해 좌석을 설계한 ‘코스모 스위트’, 프레스티지석에는 180˚로 펼쳐지는 ‘프레스티지 슬리퍼’, 이코노미석에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뉴 이코노미’가 사용된다.

각 좌석에는 모든 승객들이 가장 안락하고 즐겁게 하늘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첨단 AVOD 장치도 완비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5년 국내 처음으로 이코노미석까지 AVOD를 확대 장착한 데 이어 내년 A380 차세대 여객기 서비스 역시 항공여행 문화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내년 A380 5대 도입…인천공항 허브화 전략 강화

대한항공의 A380 도입은 전 세계 항공사 중 여섯 번째며 아시아에서 미주를 취항하는 항공사로서는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말까지 모두 5대의 A380 차세대 여객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추가로 5대가 추가로 도입해 총 10대의 A380 차세대 여객기를 운영하게 된다.

A380 대량 도입으로 현재 태평양 노선 점유율 1위인 대한항공은 아시아ㆍ태평양 항공 노선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아시아ㆍ유럽 항공 네트워크 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ㆍ일본ㆍ동남아 등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미주, 유럽 등 제 3국으로 여행하는 환승 수요도 늘어 인천국제공항 허브 가속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차세대 A380 여객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내년 첫 도입 직후 일본, 동남아 등지의 중단거리 대도시 중심으로 항공기를 운영한 뒤 8월께부터는 본격적으로 미주 및 유럽 장거리 허브 공항에 투입할 예정이다.

□ A380 운용 인력 '준비 완료'

대한항공은 A380 차세대 여객기 도입을 앞두고 조종사, 객실승무원, 정비사 등 관련 부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A380 차세대 여객기 1 대당 24명 수준의 조종사를 운영할 계획으로 내년 도입 예정인 5대의 항공기를 위해 총 120명의 조종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1년 3월부터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 조종사를 파견해 교육을 진행하고 향후 대한항공 인천운항훈련원 등에 조종사 훈련을 위한 A380 시뮬레이터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객실승무원은 지난 5월부터 A380 기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A380 기종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와 특징 및 쾌적하고 안락한 객실 환경 조성에 필요한 시스템 활용법, 비상시 대처 방안 등에 대한 교육이 온오프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비 부분도 효율적인 A380 정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2009년 10월 정비사를 대상으로 A380 차세대 여객기 일반적인 개요에 대한 교육 과정을 진행했으며 지난 3월부터는 에어버스에서 파견된 엔지니어가 A380 차세대 여객기에 대한 이론실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말부터 A380 차세대 여객기에 대한 예약 오픈을 계기로 다양한 A380 마케팅을 실시해 고객들에게 새롭게 바뀔 항공 여행 문화의 미래를 알려나가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대거 도입하는 A380 차세대 여객기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 및 녹색 성장 문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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