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엘아이-아이앤씨, 잘나가는 팹리스 기업이 뭉친다.

입력 2010-10-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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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구조 탄탄한 회사끼리 WiFi칩 개발기업에100억원 규모 공동투자

외산 위주의 통신칩 시장에 국산화 돌풍을 위한 공동 출사표

디스플레이용 IC 전문 팹리스 기업 티엘아이(대표 김달수)와 모바일 TV용 반도체 전문업체 아이앤씨테크놀로지(대표 박창일)가 와이파이 통신칩 개발 업체 ㈜카이로넷에 1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결정,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20일 밝혔다.

티엘아이는 디스플레이 분야의 타이밍 콘트롤러 및 구동 칩 전문업체로 최근 3D 및 LED TV 용 제품 등 고부가 신제품을 중점 출시하고 있으며,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모바일 TV 핵심 칩 전문업체로 T-DMB분야 90%대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일본과 중국 등 해외 모바일 TV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각기 독자제품의 확고한 경쟁력과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는 회사로, 이번 공동투자를 통해 무선통신 분야로 과감히 사업영역을 확장하여 매출증대와 글로벌 시장에의 본격 진출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기대된다.

특히, 이번 양사의 협력사업은 외산부품들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무선통신 칩시장에서 국내 벤처기업끼리 공동투자를 통해 국산부품 점유율 향상에 과감한 도전장을 내미는 것으로, 반도체 – LCD에 이어 한국이 주도하는 또 하나의 산업분야를 국내벤처기업이 협력모델을 통해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양사가 공동투자한 카이로넷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와이브로용 핵심 반도체인 베이스밴드 칩과 RF트랜시버 칩, 파워앰프(PA) 칩 등 3가지를 모두 생산하고 있으며 모바일 와이브로 및 와이파이 분야 의 통합 솔루션을 확보한 기업이다.

와이파이 분야는 세계공통 표준을 사용함으로써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과 진출이 용이하며, 제품생산과 공급에 있어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티엘아이와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이번 와이파이 솔루션 등 무선통신 관련분야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확보하고, 글로벌 플레이어인 양사 고객채널을 초기 시장진입에 적극 활용하는 전략적 시장진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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