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부터 가공유 판매율 흰우유 앞질러
우유 종류의 판매량 비교를 통해 경기회복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재밌는 통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GS25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우유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경기에 따라 우유 판매량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실제로 GS25가 2009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우유 판매량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경기가 좋지 않았던 지난해 상반기에는 흰우유 판매 증가율이 가공우유를 앞섰으나 경기가 좋아지기 시작한 올해는 가공우유가 흰우유를 크게 앞섰다.
대체적으로 경기가 불황이었던 2009년 2월의 판매율을 살펴보면 흰우유가 전년 동월 대비 23.2%가 올랐으나 가공유는 10.7%에 그쳤다.
반면 가공유가 14.9% 판매증가율을 보이며 흰우유를 역전한 작년 12월은 경기회복세가 완연하게 진행되던 때다.
업계에서는 경기가 불황일 때 흰우유 판매가 증가하는 이유로 가격이 가공우유에 비해 저렴하고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나를 먹더라도 몸에 좋은 것을 먹으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
반면, 경기가 좋을 때는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는 경향이 강해져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가공우유의 판매량이 증가한다고 보고 있다.
GS25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가공우유인 빙그레 바나나맛우유(240ml)는 1000원이고, 흰우유인 서울우유(200ml)는 750원이다. 흰우유가 가공우유보다 25% 가격이 저렴하다.
GS25에서는 올해 10월에도 가공우유 판매량 증가율이 39.9%로 흰우유 증가율인 9.8%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철 GS25 일배식품팀장은 “우유는 흰우유와 가공우유의 가격 차가 커서 경기에 따라 상품의 팔림새가 달라진다”면서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경기불황으로 흰우유, 단팥빵 등 복고상품이 인기를 끌었으나 하반기부터 경기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가공우유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