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천하장사' 박정권(29)이 삼성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회초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우승을 이끌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정권에게 이번 한국시리즈는 특히 지난해에 이어 SK의 가장 믿을 만한 '가을 사나이'로 입지를 확실히 다진 계기로 됐다.
박정권은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에 나와 홈런 3개를 포함해 21타수 10안타(타율 0.476)에 8타점을 작성하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KIA와 한국시리즈에서도 7경기 동안 28타수 11안타(타율 0.393)를 치고 홈런 2개와 9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인상적인 활약에도 팀이 준우승에 머물면서 지난해 펼쳐진 가을 드라마의 조연에 머물고 말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 시즌을 시작한 박정권은 올해 처음으로 3할 타율(0.306)을 작성하며 한층 성장했다.
시즌 중반 발목 부상에 시달리면서 홈런은 18개로 지난해(25개)보다 조금 줄었지만 76타점을 올리며 4번 타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결국 박정권은 벼르던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올해 가을 잔치의 주연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