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19일 "KB, 우리, 신한, 하나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SIFI)의 기준이 확정되지 않아 SIFI에 포함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국제바젤위원회 서울총회가 끝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2009년 말 뱅커 기준에 따르면 자산기준으로 79위, 세계 10위권 은행에 비해 10%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합병한다고 해도 세계 50위권 안된다"며 "하지만 SIFI 기준을 정하는 것이 국내 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내년 상반기 SIFI를 지정하는 문제가 어느 정도 결론 날 것"이라며 "SIFI 규제의 효과를 분석한 후에 국내은행에 미치는 영향이 나올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창 원장은 태광그룹에 대한 금감원 특혜시비와 관련해 "특혜는 없었다"며 "당시 금융위원회에서 승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