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티 파티' 공화당 지지에 박차

입력 2010-10-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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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중 4명꼴 공화당 찍을 것

보수주의 유권자 운동단체인 '티 파티'가 다음달 2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든든한 지지세력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미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티 파티 지지자 5명 중 4명꼴로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의 85%는 "공화당이 경제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공화당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티 파티 지지자들은 재정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공화당의 선거공약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됐다.

60% 이상이 기독교 원칙에 입각한 정부를 옹호했으며 민주당이 아닌 공화당에 의해 재정지출 감소와 세금 감면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회보장 연금 혜택을 받는 기한을 연장하고 재정적자를 감축을 위해 알츠하이머 등 질병에 대한 연구비용를 줄이는데도 지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공화당 지지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높아졌다.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3.7%에서 1.7%로 떨어졌다. 지난달 실업률 역시 26년래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10월 10.1%에서 소폭 낮아진 9.6%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티 파티 회원들이 다른 유권자들보다 경제에 대해 암울한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절반 가량이 은퇴 후 충분한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답했으며 절반 이상은 자녀들 생활의 질이 자신들보다 악화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공화당은 중간선거 공약집 '미국을 위한 서약(A Pledge to America)'에서 버락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철회하겠다고 공언했다.

티 파티 유권자의 80%는 공화당의 미국을 위한 서약을 지지하고 있으며 압도적 다수가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의 철폐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권자의 45%가 연준의 통화정책을 정비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연준의 통화정책을 비난한 티 파티 지지자는 60%에 달했다. 63%는 정부의 구제금융이 경제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티 파티 지지자는 다른 유권자 집단보다 백인 비율이 크며 55세 이상 기혼자들고 구성됐다.

시장조사업체인 셀저앤코가 미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7~10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1이 티 파티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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