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맞춰 선박 및 항만시설에 대한 보안 등급이 상향조정되고 검문·검색이 대폭 강화된다.
국토해양부는 19일 관계기관과 선박·항만보안위원회를 열어 국적 외항선과 27개 무역항 및 국내 기항 외국선박에 대한 보안등급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박이나 항만을 통한 테러 분자나 밀입국자의 침입을 막고 불법 총기류 은닉 또는 유출 행위를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정부는 우선 1~3단계로 돼 있는 보안등급을 G20 정상회의 개최 일주일 전(D-7)인 내달 4일부터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어 사흘 전(D-3)인 8일부터 하루 뒤(D+1)인 12일까지는 최고 단계인 3등급에 준하는 보안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보안 2등급에서는 항만 및 선박의 출입구를 절반 이상 폐쇄하고 출입자와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이 한층 강화된다.
3등급에서는 화물을 싣거나 내리지 못하게 하고 항만 운영을 중지시키는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이는 심각한 국가 위기 단계에 적용하는 것으로 화물 수출입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국토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3등급에 버금가는 조처함으로써 선박 및 항만 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면서 보안 활동은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