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산업생산이 예상밖에 감소한 가운데 경기부양을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8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의 1.3977달러에서 1.3979달러로 상승했다.
앞서 유로·달러는 지난 15일 1.4159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에 비해 0.3% 내린 81.21엔을 기록했다. 15일에는 80.88엔까지 밀리며 지난 1995년 4월 이후 최고를 나타낸 바 있다.
달러는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스위스 프랑 등에 대해서도 약세로 전환했다.
연준에 따르면 지난 9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2%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0.2% 증가를 예상했었다.
산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6월 경기후퇴가 종료된 후 15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제2차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자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15일 추가 양적조치가 취하겠지만 규모 및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의구심을 던진 바 있다.
엔화는 일본 정부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까지는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강세를 보였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113.62엔을 기록했다. 장중 112.41엔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24일 이후 최저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