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오는 2013년까지 국제통화기금(IMF) 빚을 전액 갚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각) 터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 주말 집권 정의개발당(AKP)과 가진 당정협의에서 IMF에 대한 채무를 235억달러에서 현재 65억달러로 줄였다면서 남은 금액을 2013년까지 갚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위기가 여전히 세계 각국 경제를 위축시키고 실업률을 높이고 있지만, 터키 경제는 성장해왔고 실업률은 지난 9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며 터키 경제가 상대적으로 건전한 모습을 보였음을 강조했다.
터키 경제는 올 상반기에 11% 성장, 주요 20개국(G20) 중 중국과 더불어 최고 성장을 기록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 6월 실업률이 10.6%로 작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내린 데 이어 세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9.9%로 다가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경제지표들은 터키 경제가 세계 경제위기 국면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지난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 국면에서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기도 했지만, IMF 자금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