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부33인-세계 여행 초청에 직장까지 ‘행복한 비명’

입력 2010-10-15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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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일만에 지하 700m 갱도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한 칠레 광부 33인에게 세계 각국의 초청은 물론 칠레 국내 단체의 여행 제의도 쇄도하고 있다.

14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그리스 광산회사 ‘엘민’은 일주일간의 지중해 관광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하 갱도에서도 축구경기를 봤을 만큼 열렬한 축구팬인 이들의 관광 일정에는 그리스뿐만 아니라 스페인 마드리드와 영국에서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순서도 포함돼 있다.

칠레 축구협회는 한국 여행을 제의하기도 했는데, 구체적인 시기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대만은 다음달 6일 개막하는 2010 타이베이 국제 꽃박람회 일정에 맞춰 이들을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갱도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부르면서 동료들의 기운을 북돋웠던 ‘오락담당’ 광부 에디손 페냐(34)는 엘비스 프레슬리 엔터프라이즈(EPE)로부터 특별 초청을 받았다.

EPE의 케빈 컨 대변인은 미국 테네시주(州)에 있는 엘비스 생가인 그레이스랜드(Graceland)야말로 힘든 일을 겪은 페냐에게 꼭 필요한 탈출구가 될 것이라며 초청 의사를 밝혔다.

칠레 현지의 한 사업가는 광부들에게 1인당 1만달러씩을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는 이들에게 최신형 아이팟을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일자리를 찾아 칠레로 갔다가 출근 5일 만에 갱도에 매몰된 볼리비아 출신 광부 카를로스 마마니(23)는 고국에서 번듯한 집과 직장을 갖게 됐다.

마마니는 볼리비아 국영에너지회사 YPFB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볼리비아 공공건설부 장관이 직접 지시해 지은 집까지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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