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자회사 챙기기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은 14일 한국거래소 국정감사를 통해 “거래소가 자회사인 코스콤과 체결한 수의계약이 912억원에 달한다”며 물량 몰아주기에 대해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현재까지 거래소의 전산시스템 관련 경쟁입찰 규모는 148건으로 체결가격 기준으로 1543억원(예정가격 16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정가격 대비 체결가격 비율은 88.3%로 비용절감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거래소의 자회사인 코스콤이 전체 수의계약 규모의 76.1%를 차지해 물량 몰아주기 경향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이후 코스콤과 체결한 수의계약의 경우 예정가격대비 체결금액 비율은 96.8%로 나타났다. 경쟁입찰 체결의 경우 91.6%와 비교해 비싼 가격이다.
정 의원은 “거래소의 자회사라면 다른 외부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며 “외부업체나 자회사나 같은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