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규모는 크게 줄었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81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과 은행, 종금·저축에서 매수에 나섰고 사모펀드와 보험, 증권·선물이 매물을 내놨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금융업, 전기전자로 매수세가 유입됐고 철강금속, 운수장비, 서비스업에서 매도했다.
종목별로는 LG화학(239억원)과 LG전자(226억원), 우리금융(212억원), 한화케미칼(199억원), 삼성물산(196억원) 등을 사들였다. LG화학은 이날 기관을 비롯해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5% 중반 급등했다.
반면 POSCO(448억원), 대한전선(333억원), 신한지주(186억원), 현대제철(145억원), 한국전력(138억원) 등을 팔았다. 기관은 최근 3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와 함께 4분기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POSCO를 최근 나흘 연속 팔고 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477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이틀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 구성원 모두 매수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태웅(78억원)과 서울반도체(74억원), 휴맥스(44억원), 에스에프에이(40억원), 에스엠(36억원) 등을 사들였다. 기관은 최근 이틀 연속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감에 풍력 관련주인 태웅을 순매수했으며 이에 주가는 6만2000원까지 올랐다.
기관은 유니슨(78억원), 하나투어(37억원), 셀트리온·인터플렉스(23억원), SK컴즈(19억원) 등을 팔았다. 기관은 태웅과 달리 상승폭이 컸던 또 다른 풍력주 유니슨을 차익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