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인터뷰]서영수 파스쿠찌 포스코 지점 점주

알바 줄이고 정규직 늘려…"직원 충성도 높였죠"

30년간 패션업계에 있었고 15년을 중견 패션업체 전문경영인을 지낸 사람이 커피숍 점장이 됐다. 파스쿠찌 대치동 포스코지점 서영수(65·남) 점주다.

SPC그룹 파스쿠찌 홍보동영상의 모델이 된 매장의 점주임에도 “이제 시작한지 6개월밖에 안됐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서 점주는 창업자들이 거래처에 보이는 신뢰의 반만 이라도 고객들에게 보여주기를 주문했다. 보이지 않아도 고객들이 다 알기 때문이다. 서 점주가 고객을 위해 실천한 것은 정규직원 고용하기다.

서 점주는 커피업종의 90%가 아르바이트를 쓰지만 자신은 마감 청소하는 2명을 제외하고는 5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서 점주는“아르바이트생 기분에 따라 커피 맛이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손님에 대한 배신이다”라고 강조했다.

서 점주의 노력에 힘입어 매장은 창업 두 달 만에 매출이 매 월마다 15% 이상 증가했다. 직원 충성도를 이용한 서 점주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서 점주는 창업을 준비할 때도 CEO다운 생각을 했다. 모(母)회사가 얼마나 성숙한지를 먼저 봤다. 모 회사가 가맹점과의 상생을 추구하는 기업가 정신이 있는지가 중요했다.

서 점주는 “SPC는 시중가보다 가맹점에게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원자재를 공급한다”며“비싸게 공급받으면 경쟁력때문에 잘못된 생각을 해 결국 맛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모회사와 가맹점이 상생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를 찾으라는 얘기다.

끝으로 서 점주는“100% 성공한다는 자신감이 없이는 창업을 하지마라”고 예비 창업자들에게 주문했다. 서 점주는 창업 전에 프랜차이즈 본사가 주는 정보 외에도 끊임없이 유동인구와 트렌드를 분석하고 매장 예정지 답사를 수시로 나갔다고 한다.

이제 매장이 안정궤도에 올라섰지만“지금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서 점주는‘한번 CEO는 영원한 CEO’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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