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커피전문점 들여다보니... 차별성 갖지 못하면 실패 '혼합형 인기'
그런데 김씨의 가게가 처음부터 잘 된 것은 아니다. 김씨는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서 커피 맛만큼은 자신 있었지만 손님 오는 게 신통치 않았다. 김씨는 고심 끝에 창업 컨설턴트를 찾아갔다.
창업 컨설턴트는 커피보다 수익을 낼 수 있는 와플 등 다양한 메뉴 구축을 추천했고 김 씨는 조언을 받아들였다. 대박 후 김씨는 주위에서 창업에 대해 물어보느라 ‘바빠서 힘들다’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김씨의 사례에서 본 것처럼 최근 창업 키워드는 커피 그리고 플러스다. 커피만 팔아서는 수익이 나지 않아서다. 원인은 최근 우후죽순으로 커피전문점들이 늘어난데 있다.
기존 커피전문점과의 차별성을 가지지 못한다면 창업에 실패하기 쉽다. 한 창업전문가는 “커피전문점이 신촌 일대에 아무리 잘해도 6개월을 못 버틴다”고 말했다. 결국은 커피 이상을 보여주는 커피전문점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간다는 이야기다.
이런 방식의 혼합형 카페테리아 중 요즘 뜨고 있는 프랜차이즈업체는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치, 빚은 등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 29일 세종대에 오픈한 카페베네는 카페베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픈 첫 날임에 불구하고 많은 수가 몰렸다. 무엇보다도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카페베네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점이다.
세종대학생 이모씨는“고모가 용인 수지에 카페베네를 3달전에 열었다”며 오픈 첫 날 재료가 다 떨어져서 팔지 못하고, 너무 많은 손님이 몰리면서 힘들어 아르바이트생이 그만 둘 정도였다”고 전했다.
연말까지 가맹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매장 수를 150여 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투썸플레이스가 밝힌 투썸플레이스 가맹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작년 기준으로 5500만원 선이다.파스쿠찌도 혼합형 카페테리아를 추가하는 커피 프랜차이즈다.
SPC의 떡 프랜차이즈 빚은도 혼합형 카페테리아를 추구한다. 빚은 중부운영팀 김용건 대리에 따르면 최근 빚은은 점포개설시 전통 떡에 강한 이점을 가지고 음료를 같이 판매하는 카페 형을 추천한다고 한다.
김 대리는 “기존 10평 정도의 소형 점포로 떡만 팔 때는 객단가가 40% 안쪽이지만 음료를 같이 파는 카페형에서는 객단가가 45~50%까지 올라간다”며 “가맹점 개설에 3억원을 투자했을 때 추가로 3.5% 수익이 예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빚은은 매주 목요일에 사업설명회를 하며 평균 6팀 정도 온다. 김 대리에 따르면 빚은이 월 6개 이상 가맹점을 오픈하고 있으며 현재 128개의 가맹점을 운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