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창업 키워드는 커피+□□다

입력 2010-10-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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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커피전문점 들여다보니... 차별성 갖지 못하면 실패 '혼합형 인기'

분당 정자동에 카페테리아를 가지고 있는 김미현(44·여)씨는 최근 지인들의 부러움 대상이다. 김씨의 가게 월 매출이 3000만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씨의 가게가 처음부터 잘 된 것은 아니다. 김씨는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서 커피 맛만큼은 자신 있었지만 손님 오는 게 신통치 않았다. 김씨는 고심 끝에 창업 컨설턴트를 찾아갔다.

창업 컨설턴트는 커피보다 수익을 낼 수 있는 와플 등 다양한 메뉴 구축을 추천했고 김 씨는 조언을 받아들였다. 대박 후 김씨는 주위에서 창업에 대해 물어보느라 ‘바빠서 힘들다’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김씨의 사례에서 본 것처럼 최근 창업 키워드는 커피 그리고 플러스다. 커피만 팔아서는 수익이 나지 않아서다. 원인은 최근 우후죽순으로 커피전문점들이 늘어난데 있다.

기존 커피전문점과의 차별성을 가지지 못한다면 창업에 실패하기 쉽다. 한 창업전문가는 “커피전문점이 신촌 일대에 아무리 잘해도 6개월을 못 버틴다”고 말했다. 결국은 커피 이상을 보여주는 커피전문점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간다는 이야기다.

이런 방식의 혼합형 카페테리아 중 요즘 뜨고 있는 프랜차이즈업체는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치, 빚은 등이 주목받고 있다.

▲카페베네.
◇카페베네 '커피+와플'=카페베네는 명품 커피를 지향하지만 와플, 젤라또같은 사이드메뉴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거침없이 하이킥’이라는 시트콤의 협찬을 맡으면서 유명해진 카페베네는 무서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8년 4월 매장을 처음 연 카페베네는 올 5월 20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9월에는 가맹점을 300개로 늘렸다. 이달에만 50여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어 연말까지 400호점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달 29일 세종대에 오픈한 카페베네는 카페베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픈 첫 날임에 불구하고 많은 수가 몰렸다. 무엇보다도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카페베네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점이다.

세종대학생 이모씨는“고모가 용인 수지에 카페베네를 3달전에 열었다”며 오픈 첫 날 재료가 다 떨어져서 팔지 못하고, 너무 많은 손님이 몰리면서 힘들어 아르바이트생이 그만 둘 정도였다”고 전했다.

▲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 '커피+케이크'=투썸플레이스는 뚜레쥬르가 있는 CJ푸드빌 계열이기 때문에 사이드 메뉴로 케이크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투썸플레이스는 10월 현재 서울 및 수도권과 4대 광역시 등의 중심 상권에서 99개의 매장(직영 24개, 가맹 75개)을 운영 중에 있다.

연말까지 가맹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매장 수를 150여 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투썸플레이스가 밝힌 투썸플레이스 가맹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작년 기준으로 5500만원 선이다.파스쿠찌도 혼합형 카페테리아를 추가하는 커피 프랜차이즈다.

▲파스쿠찌.
◇파스쿠찌 '커피+베이커리'=파스쿠찌는 국내 제빵 선두기업 파리크라상에서 베이커리와 사이드 메뉴를 공급받는 강점이 있다. 파스쿠찌는 2010년 현재 9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스쿠찌 관계자는 파스쿠찌 매장의 월 매출 규모는 4000만원~7000만원선 이라고 밝혔다.

SPC의 떡 프랜차이즈 빚은도 혼합형 카페테리아를 추구한다. 빚은 중부운영팀 김용건 대리에 따르면 최근 빚은은 점포개설시 전통 떡에 강한 이점을 가지고 음료를 같이 판매하는 카페 형을 추천한다고 한다.

김 대리는 “기존 10평 정도의 소형 점포로 떡만 팔 때는 객단가가 40% 안쪽이지만 음료를 같이 파는 카페형에서는 객단가가 45~50%까지 올라간다”며 “가맹점 개설에 3억원을 투자했을 때 추가로 3.5% 수익이 예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빚은은 매주 목요일에 사업설명회를 하며 평균 6팀 정도 온다. 김 대리에 따르면 빚은이 월 6개 이상 가맹점을 오픈하고 있으며 현재 128개의 가맹점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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