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7000명 울린 시총 4000억 황제주
한때 시가총액 4000억원에 달하는 코스닥 황제주로 군림한 네오세미테크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사 모노솔라와의 합병으로 우회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회상장 5개월 후 사업보고서에 대한 회계감사 결과 ‘의견 거절’을 받았고 개선기간 3개월 후인 지난 8월 2일 또다시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에 돌입했다.
시가총액은 거래가 정지된 지난 3월 24일 4083억원에서 정리매매 최종일인 지난 9월 2일 72억원까지 폭락했다. 시총 순위는 코스닥시장 26위에서 988위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8500원에서 150원으로 급락했다.
소액주주 비중은 대략 78%. 개인 투자자 수만 7000명이 넘고 1인당 피해규모가 평균 3500만원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코스닥시장 자체에 대한 투자자 불신 사태를 몰고온 네오세미테크 사태 이면에는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회계법인등 부실한 감독 및 감사에 대한 책임론은 물론 정부부처와 증권사, 은행등 금융권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네오세미테크는‘산업은행 선정 글로벌 스타(Global Star) 기업 및 유망중소기업’, ‘산업자원부 선정 세계일류상품’, ‘기술신용보증기금 선정 우량기술기업’, ‘지식경제부 선정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등 누가봐도 혹할만한 우량주로 평가됐다.
특히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지정했지만 불과 석달 여만에 부실기업으로 전락해 거래가 정지됐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반발이 극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