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출시 신세계백화점 카드
국내 최초의 신용카드는 지난 1969년 출시한‘신세계백화점 고객카드’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사 제품의 판매 증진을 위해 고객카드를 발급했고 이것이 신용카드의 시초가 됐다.
사인만으로 물건을 외상 구매하고 월말에 대금을 갚는 등 신용카드의 면모를 갖췄지만 발급 대상은 삼성그룹 임직원 378명으로, 사용처는 신세계백화점으로 제한됐다.
당시만 해도 일부 계층이나 특수관계인에게만 카드가 발급됐기 때문에 이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은 특권층으로 여겨졌다. 그러다 1971년 부터는 한일은행과 제휴해 일반회원에게도 발급되기 시작했다.
이후 1978년 외환은행이 비자(VISA)카드를 도입하고 1980년에는 국민은행이 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1982년 조흥은행 등 5개 은행이 공동 출자해 은행신용카드협회(BC카드)를 설립하면서 은행권을 중심으로 카드 영업이 본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