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요 탑재 갤럭시폰 최초로 선보여
갤럭시K는 안드로이드 2.2 버전(프로요)을 최초로 탑재해 스마트폰 시장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KT에 따르면 갤럭시K를 이번주 출시함으로써 아이폰4와 갤럭시K, 옵티머스원을 통해 애플 기반 운영체제(iOS)와 안드로이드 OS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애플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업계의 지적에 KT는 갤럭시K 출시로 이러한 우려를 벗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K는 LG U+를 통해 선보인 갤럭시U와 거의 동일한 스펙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S(4인치) 보다 약간 작은 크기인 3.7인치 ‘아몰레드 플러스’ 패널을 탑재하며 1GH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한다. 단 OS는 안드로이드 2.2를 채택, 보다 빠른 반응속도와 인터넷속도를 자랑한다.
한편 통신업계에선 KT의 이번 갤럭시K 출시가 자칫 아이폰4의 들러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현재 물량 부족으로 주춤한 아이폰4 부족분을 갤럭시K로 채워 나가되 아이폰4 물량이 확보되면 결국 KT는 아이폰4 판매에만 주력할 것이라는 우려다.
실제로 KT는 지난 9월 아이폰4를 국내 출시하며 초반 돌풍을 이끌어 스마트폰 경쟁에서 타사에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물량 부족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갤럭시S는 출시 33일만에 5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했으나 아이폰4의 경우 절반 수준인 25만여명에 그치며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
KT는 이에 대해 아이폰4와 갤럭시K는 동반자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쪽이 주연이고 다른 한쪽이 조연이 아닌 공동 주연의 역할로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주장이다.
KT가 이번 갤럭시K 출시와 관련 삼성전자와의 협의를 통해 어떤 보조금 및 요금정책을 내놓을 지 관심이다.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가 이통 3사를 통해 옴니아2를 선보였으나 유독 KT의 ‘쇼 옴니아’에만 적은 보조금을 지급해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갤럭시K 출시로 KT와 삼성전자간 갈등이 어느정도 해소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사간 보조금과 요금, 마케팅에도 신경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KT관계자는 “아직 갤럭시K가 출시를 놓고 삼성전자와 마무리 협의 중인 만큼 조금더 정확한 출시 일자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폰이 삼성전자 측의 주력 상품인 만큼 갤럭시K에 대한 마케팅에도 양사가 노력하지 않겠느냐”며 “특히 이번 갤럭시K는 프로요 탑재 최초의 갤럭시폰이라는데 의의가 있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