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상반기까지 금리인상 없을 것...연말 환율 1075원 전망
노무라인터내셔널은 11일(현지시간) 한국이 올해 5.9% 성장하고 내년에는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의 권영선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공개한 주간 경제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보고 내년 하반기까지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강세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연기될 것"이라면서 "성장 하향 리스크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 약화와 건설 투자 감소를 반영해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5%에서 0.4%로 내려잡고 4분기 역시 0.6%에서 0.3%로 하향했다.
올해 전망치는 기존 6.0%에서 0.1%포인트 하향된 것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2011년에는 소비와 기업 투자가 회복될 것이나 원화 절상으로 수출시장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한국 외환시장이 지난 2004년과 비슷한 '데자뷰'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4년 10월까지 한국 정부는 1140원선을 지켜내기 위해 시장에 강하게 개입했지만 결국 방어선이 무너졌고 연말에는 1035원까지 빠진 바 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정부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11월11일까지 어느 정도의 원화 절상을 용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말까지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1150원에서 1075원으로 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