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대표 10대 여가수 지망생에 성상납 혐의 충격

입력 2010-10-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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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대표가 10대 여가수 지망생에 성상납을 시킨 혐의가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대 연예인 지망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H 연예기획사 대표 김씨(31)에 대해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성매수를 한 의류원단 업자(41)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2월 한 의류원단 업자에게 4600만원을 ‘스폰서 비용’으로 받고 기획사에 소속된 가수 지망생 두 명에게 의류원단 업자와 10여차례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류원단 업자는 가수 지망생들을 연습실에서 보고 지목했고 지망생들이 성매매를 거부하면 학교와 집으로 찾아가 "가족에게 알리겠다"며 협박해 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가수 지망생이 성상납을 거부하자 “이것도 일이니 제대로 하라”, “기획사에 나오지 않으면 부모에게 거액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스폰서 비용’으로 받은 4600만원 중 3000여만원은 본인이 챙기고 나머지는 두 피해자에 현금과 선물, 치과 치료비 등으로 줬다고 전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원단업자로부터 받은 돈은 모두 별도 운영 중인 의류쇼핑몰 투자금”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원단업자가 성매수 사실을 자백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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