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가량 밑돈 영업이익...전문가 "코스피 상승이 주가 버팀목"
“삼성전자의 영업실적 관련은 이미 선반영 된 부분이 있어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7일 시장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과 관련해 주가 하락을 경계하는 분석을 내놨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정적으로 나온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약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4분기 3조5000억원, 내년 1분기 3조원의 영업이익 예상돼 전망은 부정적이지만 수급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실적약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기관은 펀드환매 때문에 336만주를 매도했지만 외국인은 270만주를 순매수 했다며 향후에도 원화강세와 외국인의 자금유입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러브콜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글로벌 양적완화 분위기도 IT관련주에 긍적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종금증권 신현준 연구원도 시장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에 대해 반도체 부분 실적 부진과 TV부분 성수기 효과 미흡 등을 원인으로 분석하면서도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3분기 반도체 D램 가격이 25% 빠지면서 상반기 매출의 65%를 차지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고 갤럭시S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슈퍼아몰레드를 공격적으로 공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에 경기 싸이클과 맞물려 실적은 회복될 것으로 보여지지만 올해 실적이 상당히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보다 나은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모멘텀은 약화되겠지만 코스피지수와 같이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면 괴리율이 상당히 벌어져 있어 주가가 더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3분기 잠정 영업실적이 발표된 7일 오전 9시5분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보다 1.77%가 하락한 77만9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