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기프트카드 낙전 수입 '짭짤'

입력 2010-10-07 07:55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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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4억5000만원…전년比 72.7%↑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기프트카드 낙전 수익으로 24억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이사철 한나라당 의원(정무위원회 소속)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기프트카드를 판매하는 19개 카드사의 올 상반기 낙전 수입은 24억54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카드사들의 지난해 낙전수입 14억2100만원보다 72.7% 늘어난 규모다.기프트카드의 잔액 가운데는 1만원 이상 고액이 80.6%(19억7700만원)로 가장 많았고 1000~1만원 미만이 17.2%(4억2200만원), 1000원 미만이 2.2%(5500만원)였다.

카드사들의 기프트카드 낙전 수입은 지난 2007년 5억8600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2008년 21억59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엔 규모가 줄었지만 올해의 경우 상반기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처럼 기프트카드 낙전 규모가 급증하는 것은 환급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이라는 게 이 의원의 분석이다.현재 기프트카드를 판매하는 19개사 가운데 14개사가 소비자들이 영업점을 방문해야 만 잔액을 환불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의 원활한 환불 처리를 위해 영업점 외에도 전화(ARS)와 온라인 등 환불 창구를 다양화한 곳은 5개사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카드사들이 환불창구를 다양화하지 않는 것은 결국 고객의 환불을 어렵게 해서 낙전수입을 챙기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낙전액은 고객의 돈인 만큼 카드사가 챙기는 것보다는 휴면예금과 같이 서민금융 활성화 재원으로 출연하는 편이 옳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