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장군 동상, 42년만에 첫 보수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11월13일부터 크리스마스 무렵까지 약 40일간 전면 보수를 받는다.

1968년 광화문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자리를 떠나 보수를 받는 것은 40년만에 처음이다.

서울시는 6일 이순신 장군 동상을 제작해 광화문에 세운 지 42년 만에 지지대를 만들고 금이 난 부분을 메우는 등 대대적으로 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신 장군 동상 보수는 그동안 표면 세척에 머물렀던 수준에서 벗어나 정밀 실측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상원형을 유지하면서 보수하는 최초 사례로서, 앞으로 동상 유지보수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방법을 도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보수 작업은 크게 4단계로 이뤄지는데 우선 동상에 척추격인 구조체를 설치하고, 갈라지거나 구멍이 난 부분을 용접하며, 주물 형상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곳은 새로 주물을 떠 교체한다.

마지막으로 지진이 나도 동상이 쓰러지지 않게 기단부에 견고하게 고정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도심 한복판에서 동상 표면에 모래를 고압으로 쏘아 청소하는 작업과 용접 작업을 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주물 작업을 할 수 있는 공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동 과정에 동상 손상을 막기 위해 동상 보호틀을 만들고 보호막으로 감싼 뒤 저진동 트레일러로 옮기기로 했다. 동상 보수와 감독 업체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동상 보수를 하는 공장도 미정이다.

동상을 30㎝×30㎝ 크기로 앞 부분 101조각, 뒷부분 92조각 등 193조각으로 나눠 세밀하게 진단해보니 이 중 112조각이 불량인 것으로 파악됐고 거북선과 북도 보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상이 있던 자리에는 가림막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보수 기간에 광화문광장 이용이 불편하고 동상이 없어 쓸쓸할 수 있지만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므로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

다"고 당부했다.

한편, 동상이 옮겨진 자리는 광화문광장에 국민과 외국인 등 방문객이 많은 것을 고려해 기단 위 동상부에 가림막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가림막은 이순신장군의 품격과 상징성을 구현하고 광장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디자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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